남평문씨 성향비(姓鄕碑) |
소재지 - 전남 나주시 체육공원 옆
전남 나주시 관내에 본관을 둔 성씨(姓氏)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50여 성씨가 되는데 나주시 체육공원 경내에 성향공원(姓鄕公園)을 조성하게 되어 우리 남평문씨도 이 곳에 <南平文氏姓鄕碑>라고 쓰여 진 성향비를 세웠습니다.
▶남평문씨 성향비문
1990년 소춘절(음력10월) 성균관장 김경수(金敬殊) 삼가 짓고 성균관 전례위원장 강정휴(姜正休) 삼가 쓰다.
금수강산이 남녘으로 펼치어 호남(湖南)의 경치 좋고 아름다운 땅을 형성(形成)하니 그 곳에는 역사에 우뚝하여 이름난 나주(羅州)가 있었다. 변방의 진관(鎭管)을 설치함에 이군8현이 소속되었는데 이 지역을 관향(貫鄕)으로 삼고 토대를 닦아 번영한 성씨가 무려 백여 문중(門中)이었다.
금반 지방문화유적을 밝게 나타낼 방안으로 나주에 성향공원(姓鄕公園)을 설치하므로 남평문씨도 이 비(碑)를 건립한다.
선대의 계보를 상고해 보건대 성조(姓祖)께서 신라(新羅) 말엽(末葉)에 탄강하셨다.
지금의 나주군 남평면 동편에 있는 장자산(長者山) 아래 큰 못이 있고 그 못가에 천길이나 드높은 바위가 깍아 세운 듯 서 있었는데 공의 사적(史跡)으로 인해 후에 문암(文巖)이라 부르게 되었다. 그 고을 수령이 하루는 그 바위 아래를 두루 돌아다니며 놀고 있는데, 문득 바위 위에서 오색구름이 피어오르다 하나로 모아지는 가운데 어린 아기의 울음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오는 것이었다.
심히 이상하게 여겨 사다리를 만들어 타고 올라가보니 석함(石函)이 있어 내려다가 열어 보았다.
그 속에는 아기가 있는데 피부가 옥같이 희고 용모가 기이하므로 거두어 기르기로 하고 관가(官家)에서 양육하였다. 타고난 자질(資質)이 뛰어나게 총명한지라 나이 5세에 글과 사상이 통달하고 군사의 책략이 뛰어나 사물의 이치에 막힘이 없으므로 문(文)으로 성을 삼고 다성(多省)이라 이름하며 명원(明遠)으로 자(字)를 삼으니 당시 사람들의 칭송(稱頌)이 자자하여 말하길 문군(文君)은 해와 달처럼 밝게 빛나고 별처럼 맑다고 하여 삼광(三光)으로 호를 하였다.
나이 14세에 대사도(大司道)가 되시고 18세에 대사마대장군(大司馬大將軍)이 되시고 삼중대광(三重大匿) 보국삼한벽상공신(輪國三韓壁上功臣)금자광록대부(金紫光祿大夫)태사(太師) 태부(太博) 남평개국백(南平開國伯)으로 봉작하고 시호는 무성공(武成公)이요 향수(享壽)는 98세이시다.
문씨의 시조이신 삼광선생의 탄강(嶽降)이 신령하고 기이한 사적으로 제주의 성혈(姓穴)과 계림(鷄林)의 금란(金난卵: 김알지가 금알에서 나옴)에 유사한 일로서 문씨의 기초를 확립한 신화(神話)는 수많은 제사에 의한 조상숭배의 정신으로 승화(昇華)되어 자손만대에 번영의 토대로 삼고 있다 이 계세(系世)의 기사(記事)로는 족보 첫머리에 시조 무성공전(始祖 武成公傳)이라 기재되어 후손 필독의 책으로 제공하고 있다. 배위(配位)는 김씨(金氏)이시고 시조 삼광선생의 크게 남기신 음덕(蔭德)이 깊고 두터워 후손이 널리 퍼져 그 수효를 헤아릴 수 없다.
지체가 드러나게 높은 후손으로 휘 익(翼)은 경절공(敬節公) 우산기상시(右散騎常侍)시며, 네 아들을 두었는데 맏이의 휘는 공인(公仁)이니 충의공(忠諦公) 평장사(平章事)시고, 다음의 휘는 공원(公元)으로 정경공(貞敬公)이니 의종 묘정(廟庭)에 배향(配享)되었고, 셋째의 휘는 가관(可觀)이니 조계종 대선사(大禪師)시며 막내의 휘는 공유(公裕)이니 경정공(敬擴公)이시며 국자감 대사성(國子監 大司成) 판삼사사(判三司事)를 역임하시다. 충숙공(忠肅公)의 휘는 극겸(克謙)이니 권판이부사(權判吏部事)로 명종묘정(廟庭)에 배향이요, 효혜공(孝惠公)의 휘는 유필(惟弼)이니 지문하성사(知門下省事)시고, 삼우당 충선공(忠宣公)의 휘는 익점(益漸)이시니 고려 말엽의 충신으로 부민후(富民候)에 봉작되시었는데 모두 이름 높이 드러난 조상들이시다.
문씨의 발상지인 남평 장자못가에 시조를 배향하는 장연(長淵)서원을 설립하고 삼광선생을 주벽(主壁)으로 무성, 경정, 충숙, 효혜, 충선 다섯 선생을 배향하여 우러러 사모하는 일을 받들어 펴니, 후손과 후학(後學)이 재실에 가득 모여 선생의 위업(偉業)을 경모(景慕)하며 비를 세워 밝게 드러내므로 동방의 지체 높은 가문인 문씨의 성(姓)을 얻게 된 내력을 밝히노라.